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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너는 나의 전부" 온라인 읽기 - 심가희, 여승현 로맨스 소설

너는 나의 전부

너는 나의 전부

로맨스 소설 "너는 나의 전부", 주인공은  "심가희" & "여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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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전부" 맛보기 감상

심가희는 임신 진단서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그녀가 임신을 했다!

여승현의 아이를 가진 것이다!

결혼 3 년 만에 그녀는 마침내 그의 아이를 가졌다. 이것은 심가희에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임신 진단서를 들고 밖으로 나가 이 좋은 소식을 여승현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돌아설 때 익숙한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한소희?

여승현의 첫사랑! 그녀가 뜻밖에 돌아왔다!

심가희가 재빠르게 따라가 보니 회사에 있어야 할 여승현이 한소희의 곁에서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배는 확연히 5 개월이 넘어 보였다.

"승현아, 난 괜찮아. 긴장하지 마. 애는 괜찮아."

"그래도 검사해야 안심할 수 있어. 네 배 속의 아이는 어쨌든 우리 여씨 가문의 장손이니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안 돼."

한소희는 꽃처럼 웃고 있었고 여승현은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장면은 심가희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지금 너희들 뭐하고 있는 거야?"

심가희는 손에 들고 있는 임신 진단서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손톱은 종이를 뚫고 손바닥을 찔렀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의 아픈 가슴의 만 분의 일도 못 미쳤다.

그녀는 천성적으로 자궁냉증이 있었다. 여승현에게 아이를 낳아 주기 위해 3 년 동안 모든 약이란 약은 다 찾아 먹었고 모든 병원을 다 가 보았다. 몇 번이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임신한 날에 한소희가 여승현의 아이를 가지게 된 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넌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여승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부드러운 눈빛은 날카롭고 차갑게 변했다. 주위의 공기도 마치 몇 도는 떨어진 것 같았다.

심가희는 그의 달라진 태도를 보더니 참지 못하고 몇 마디 더 질문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냐고? 여승현, 나는 당신의 아내야. 당신은 지금 제삼자와 함께 임신 검사를 받으러 왔으면서, 나한테 왜 여기에 있냐고 물어?"

그녀의 질타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소희는 갑자기 억울하다며 울기 시작했다.

"승현아, 미안해. 내가 너한테 폐를 끼쳤어. 만약 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 아이의 존재를 너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난 이 아이를 마음 독하게 먹고 지웠을 것이고 가희 씨도 오해하지 않았을 거야. 미안해. 모든 게 내 탓이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소희는 몸을 돌리며 뛰어나갔다.

"송율, 한소희를 따라가. 그녀의 배를 조심하고. 만약 그녀의 배 안에 있는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야."

여승현의 목소리에서 조급함이 느껴졌다. 그의 옆에 있던 비서 송율은 빠르게 따라 나갔다.

심가희는 호흡하기조차 어려웠다. 여승현은 이런 관심을 그녀에게 여태껏 준 적이 없었다.

"여승현, 이런 나쁜 자식!"

그녀는 여승현의 뺨을 세게 때리려고 손을 들었지만 그가 도중에 가로막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 작은 힘에 심가희는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다.

"심가희, 넌 3년 전에 수단을 써서 내 침대에 올라와 내가 너와 결혼할 수밖에 없게 했어. 네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이 결혼생활에서 네가 나에게 바라는 감정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어. 경고하는데 소희 배 안의 아이는 매우 귀중해. 더욱이 우리 여씨 가문의 혈육이니까. 네가 그녀에게 무슨 헛된 짓을 한다면 내가 부부의 옛정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

여승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심가희를 뿌리쳤다.

심가희는 서 있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급히 옆에 있는 벽을 잡았고 손에 들고 있던 임신 진단서는 손에서 벗어나 여승현 앞에 떨어졌다.

"임신했어?"

여승현의 눈에는 한순간에 경악으로 가득 찼다.

심가희는 웃고 있었지만 눈가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신경 쓰여? 3 년 전에 난 너에게 해명했지만 너는 한사코 믿지 않았지. 내가 아무리 마음을 줘도 너는 본체만체했어. 지금 네 첫사랑은 네 애까지 낳아준다 하고. 여승현, 나는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나도 존엄과 자부심이 있어. 이 아이는 내가 지울께. 우리 사이는 이제 끝이야."

심가희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의연히 몸을 돌려 떠났다.

여승현의 눈동자는 갑자기 흔들렸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심가희를 안고 병원 밖으로 걸어 나갔다.

"심가희, 네가 뭔데? 나한테 결혼하자고 강요한 것도 당신이고 지금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도 당신이야. 당신은 정말 나 여승현이 성깔이 없다고 생각해? 내가 당신 손에서 놀아만 날 줄 알아? 경고하는데 이 아이를 지울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여승현, 이거 놔! 이 애는 원래 내 자식이야. 너랑은 상관없어!"

심가희는 격렬하게 발버둥 쳤지만 여승현의 속박에서 벗어 날수 없었다.

"당신 아이? 나 없이 당신이 무성 번식했단 말이야? 심가희, 다시는 이럴 때 나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여승현은 아름다운 눈을 갑자기 가늘게 떴다. 그러자 차가운 기운이 순식간에 사방을 뒤덮으며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바로 이때 그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전화 받기 편하도록 여승현은 심가희를 내려놓았지만 한 손으로 그녀를 통제하며 강한 소유욕을 드러냈다.

심가희는 자기도 모르게 좀 슬퍼졌다.

그녀는 항상 여승현이 자신을 어느 정도는 신경 써 준다는 착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말이다.

"뭐라고? 소희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고? 딱 지켜봐. 금방 갈게!"

여승현은 갑자기 긴장해졌다. 심가희는 방금 전까지 따뜻했던 마음도 서서히 식기 시작했다.

……

"너는 나의 전부" 이어보기: https://www.mypocketnovel.com/너는-나의-전부-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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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뜨겁고 끈적하게" 온라인 읽기 - 반유설, 예도하 로맨스 소설

뜨겁고 끈적하게

"뜨겁고 끈적하게" 는 로맨스소설, 주인공은 "반유설"와 "예도하".

포켓노블 앱 에서 온라인으로 "뜨겁고 끈적하게"소설 전문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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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끈적하게" 소설 시사

뜨겁다, 너무나도 뜨겁다. 마치 온몸이 불에 타듯이 괴롭다…

반유설은 사막에서 길을 잃은 사람처럼 목을 축일 수 있기만을 바랐다.

남자의 차가운 입술이 그녀에게 내려앉으며 힘껏 그녀를 정복했고 이는 그녀로 하여금 감미로움을 느끼게 했다. 그녀는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감으며 끊임없이 갈구했다.

야수와도 같은 거친 숨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고 벽에 비친 그림자는 겹겹이 뒤엉키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어두운 불빛 아래, 반유설은 남자의 모습을 똑똑히 보지 못했고 그저 짐승같이 사나운 그가 그녀를 곧 삼켜버릴 것만 같이 느껴졌다.

날이 밝고 나서야 남자는 몸을 일으켜 자리를 떴다.

반유설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떴고 그녀의 흐릿한 시선으로 들어온 것은 매끈하고 훤칠한 뒷모습과 허리 뒷부분에 새겨진 흉악한 늑대 머리 모양의 문신이었다…

문신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했다. 흉악한 늑대는 커다란 입을 쫙 벌리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사람을 집어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로 하여금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했다…

반유설은 마치 꿈을 꾼 것만 같았다. 꿈에, 그녀는 덩굴이 되어 커다란 나무에 뒤엉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잠에서 깨었을 때 온 몸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반유설은 무거운 머리를 감싸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침대 위는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카펫 위에는 너덜너덜 해진 남자의 셔츠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녀는 그대로 몸이 얼어붙었고 어젯밤 있었던 일들이 빠르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약혼식에서 예비 남편의 배신을 맞은 그녀는 절망스러웠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 있었다. 이에 사촌 여동생 백이슬이 그녀를 에로스로 끌고 갔다.

그녀가 인사불성으로 취해 약혼자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난리를 피우던 그때 백이슬은 그녀에게 남자 모델 하나를 붙여주었다…

반유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숨을 들이마시며 허둥지둥 명치를 가렸다.

세상에! 그녀는 자신의 처음을 이렇게 허무하게 낯선 남자에게 바쳤다…

반유설은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괴로움을 금치 못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반유설은 다시 정신을 차렸고 침대에서 재빠르게 일어나 옷을 입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호텔 입구에는 한 무리의 기자가 그녀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

반유설을 향한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졌고 그녀는 눈이 부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했다. 온갖 듣기 거북한 말들이 폭풍처럼 그녀를 덮쳤다.

“반유설 씨, 서 씨 가문한테 파혼을 당하고 에로스에서 남자 모델을 만나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반유설 씨, 그 남자 모델 트렌스젠더라고 하던데 알고 계십니까?”

“반유설 씨, 아버지가 파산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반유설 씨, 방금 저희가 입수한 소식에 의하면 아버지가 그룹 빌딩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반유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녀는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갔으나 마주 오는 차에 치여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다음날 아침.

“해성 갑부 반유혁 파산, 투신자살.”

“반 씨 가문의 아가씨 서 씨 가문 큰 도련님에 파혼 당함, 그날 밤, 에로스 바에서 트렌스젠더와 원나잇을 가져…”

단 두 개의 폭발적인 뉴스는 순식간에 전국의 모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뜨거운 화제성으로 모든 사람들의 화두에 올랐다.

하룻밤 사이, 반유설은 모든 것을 잃었다. 만인의 주목을 받던 재벌가의 아가씨에서 행동이 신중하지 못한 몸을 막 굴리는 방탕한 여자가 되어 버렸다.

십 개월 뒤, 허름한 시골 의원, 아기의 낭랑한 웃음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주 씨 아주머니가 아이를 안고 허약한 반유설에게 다가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축하드려요. 2남1녀, 세 쌍둥이에요.”

4년 후…

해성 역.

반유설은 세 아이를 데리고 주 씨 아주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상경했다.

공처럼 살찐 모습을 한 주 씨 아주머니는 커다란 캐리어 두 개를 끌었고 몇 발짝을 가지 않고도 숨을 헐떡였다.

반유설은 색이 바랜 데님 백팩을 메고 있었고 세 꼬마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들은 힘겹게 빼곡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갔다.

이때, 그들 다섯 식구의 모습은 피난하려 시골에서 갓 상경한 거지꼴이었다. 그들은 도시로 올라와 친척에게 빌붙으려는 것만 같았다.

“꺼져, 촌년아!”

……

계속 읽기 "뜨겁고 끈적하게": https://www.mypocketnovel.com/뜨겁고-끈적하게-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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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완벽한 두 번째 결혼" 온라인 읽기 - 송민아, 고현 로맨스 소설

완벽한 두 번째 결혼

완벽한 두 번째 결혼

로맨스 소설 "완벽한 두 번째 결혼", 주인공은 "송민아" & "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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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두 번째 결혼" 맛보기 감상

와이프와 애인이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누구를 구할 것인가?

송민아는 며칠 전 친구의 말이 생각났고 마음이 너무 아파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그녀는 물에 흠뻑 젖어 경직된 채 연회장에 서 있었고 무릎까지 오는 정교한 드레스가 몸에 착 달라붙어 아주 비참한 꼴을 하고 있었다.

주위에는 회사 직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비웃으면서 험담을 하고 있었고 일부러 듣지 않아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대표님을 꼬셔 사모님 자리에 오르려 한다는 말들이겠지… 독하게 대표님의 여자를 물에 밀어 넣었다고 하는 거겠지… 평소에는 차갑고 오만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이렇게 염치가 없는 일을 한다고 말을 하고 있겠지…

방금 전 성월의 화원을 거닐고 있다가 최수호의 새로운 애인인 하나와 마주쳤다. 그녀는 현재 잘나가고 있는 스타 배우이다.

“송민아씨, 당신이 수호씨의 명의상의 아내라는 걸 알아요. 내가 당신이었으면 창피해서 이혼했을 거예요. 매일 이렇게 그 사람이 다른 여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게 재미있어요?”

이런 상황이 최수호와 결혼한 뒤로 종종 있었다. 송민아는 마음이 아팠고 뭔가를 말하려 하다가 그녀의 표정이 바뀌는 것을 발견하였다. 방금까지 기고만장하여 불꽃을 튕기며 말을 하던 그녀가 갑자기 연약하고 불쌍하게 바뀌었다.

“송민아씨, 저도 당신이 수호씨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요. 만약 수호씨도 당신을 좋아한다면 저는 절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수호씨는 당신을,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 아! 사람 살——”

마지막 단어를 마저 뱉기도 전에 송민아는 앞에 있는 여자에게 밀려 물에 빠졌다. 그 뒤로 남자 한 명이 뛰어 들었고 안타깝게도 구원된 여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다. 송민아는 손을 들어 눈가를 꾹꾹 누르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물 한 방울을 닦았으며 눈빛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연회장 입구를 향했다.

그녀는 정면을 보지 못한 채 최수호의 곧은 뒷모습만 볼 수 있었으며 그는 부드럽게 하나를 품에 끌어안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보지 않아도 송민아는 그 시각 최수호의 얼굴에 가슴 아픈 표정을 짓고 있다는 걸 상상할 수 있었다.

그도 자신이 하나를 물에 밀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마음은 누군가 황산 한 컵을 뿌린 것 같았으며 송민아는 손으로 그곳을 누르고 주먹을 쥔 손은 점점 하얗게 변해갔다.

집에 돌아오자 도우미가 웃으면서 맞이했다.

“작은 사모님, 오셨어요?”

“네.”

송민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시선을 현관에 놓인 한 쌍의 검은색 구두에 멈췄고 서 아주머니는 애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사모님께서 카드놀이하러 가셨고 대표님은 방금 돌아오셨습니다. 작은 사모님이 돌아오시면 서재로 와달라고 하셨어요.”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었다. 송민아는 서 아주머니의 표정을 보자 목이 말랐다.

“작은 사모님, 왜 이렇게 젖으셨어요? 빨리 샤워하러 가세요.”

송민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최수호의 서재를 지나갈 때 그녀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가 눈을 감고 그대로 가던 길을 지나갔다. 그녀는 급하게 샤워를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연푸른 색 바탕에 허리 부분에 재스민 꽃이 수놓인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방금 전 서 아주머니가 그녀에게 수건을 가져다줄 때 수호가 오늘 푸른 장미 한 다발을 사서 서재에 갖다 놓았다고 귀띔했다. 송민아는 조금 긴장이 되었고 그녀가 노크를 하기도 전에 서재의 문이 먼저 열렸으며 최수호가 무표정하게 서재 입구에 서있었다. 그의 얼굴은 웃고 있지 않으면 아주 차가운 느낌을 줬는데 두 눈이 길어서 분명 정이 많은 눈을 하고 있었지만 항상 차가운 눈빛이었다.

그는 양복을 갈아입지 않았고 검은색 양복이 그의 매력을 더해줬으며 타고난 존귀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돌아왔으면서 왜 바로 서재로 오지 않았어?”

송민아는 멍해 있다가 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방금 연회장에서 옷이 젖어서 샤워를 하느라고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귀찮은 듯 서재로 들어가면서 송민아에게 차가운 뒷모습만 남겼고 송민아는 입을 벌린 채 묵묵히 따라들어갔다. 서재의 인테리어는 최수호의 취향대로 대범하고 화려했으며 다크 브라운으로 깔 맞춤하였는데 낮은 탁자 위의 푸른 장미만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었다. 송민아는 그 꽃다발을 바라보며 잠시 멈칫하다가 넥타이를 정리하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수호씨, 나는 당신이 오늘 나의 생일이라는 걸 잊은 줄 알았어요.”

연회장에서의 억울함이 사라지는 듯했고 송민아는 최수호의 넥타이를 받으려고 했으나 최수호는 건네주지 않았다.

“생일이라고?”

최수호는 그제서야 송민아의 옷차림을 발견한 듯했으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 장미 꽃다발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송민아를 바라보았다.

“설마 저 꽃을 당신에게 선물하는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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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마지막 첫사랑" 온라인 읽기, 저자: 일월생 - 임정후, 남지현 로맨스 소설

마지막 첫사랑

마지막 첫사랑

로맨스 소설 "마지막 첫사랑", 저자: 일월생, 주인공은 "임정후" & "남지현".

"프로바이오틱스? 그거 무슨 여신 이름 아니냐?" 어쩜 이렇게 뇌 회로가 단순하기 짝이 없는지, 저런 놈은 어떤 여자가 데려가려나 인생 꽤나 고달프겠다 했는데 그때는 몰랐다. 내가 그 '어떤'이 될 줄은! "나 너 없으면 못 살아." 눈물 뚝뚝 흘리며 바짓가랑이 붙잡는 이놈을 내가 어쩔까. 단순한 그놈 '임정후' 그놈 때문에 머리 아픈 그녀 '남지현'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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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첫사랑" 맛보기  감상

01. 우리 헤어지자

인터넷에는 올라와 있지 않지만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맛집이라 정평 나 있는 식당 안, 남자와 여자가 앉아있었다.

둘은 누가 봐도 연인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오래된.

연애 초반의 풋풋함은 사라지고 둘 사이에는 이제 익숙함이 자리했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진 그들이었기에 그들이 있는 동네 삼겹살집은 마치 유명 정육 식당처럼 느껴졌다.

“나 할 얘기 있어.”

정후가 지현에게 마지막 고기 한 점을 양보했고 자신의 앞접시에 놓인 고기를 뚫어지게 보던 지현은 고기를 집지 않은 채 얘기를 꺼냈다.

“무슨 얘기?”

지현의 맞은편에 앉은 정후는 무슨 얘기냐며 미소를 지었다.

쭉 뻗은 콧대, 붉은 입술, 쌍꺼풀이 짙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은 눈매까지, 누가 봐도 감탄이 나올 만큼 잘생긴 외모로 웃기까지 하니 더 잘생겼다.

“우리..”

정후의 웃는 얼굴을 보니 말문이 턱턱 막히지만 이제는 진짜 얘기해야 할 때였다.

정해져있는 끝을 언제까지고 계속 미룰 수는 없으니까.

평소답지 않게 진지해지는 지현의 표정에 정후도 그제서야 뭔가 잘못돼가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 뭐?”

“우리 그만하자 정후야.”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에 정후의 표정이 와락 구겨졌다.

이야기를 잘못 들은 건 아닌지 멀쩡한 귀를 손으로 쓸어내려 보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지금 이 말은 헤어지자는 말이지.

“무슨 소리야 그게.”

애써 모른 척하며 되물었지만 지현의 표정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지현의 표정을 확인하는 정후의 목이 메온다.

“말 그대로야. 우리 헤어지자.”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는 듯 지현이 못을 박듯 정후의 귀에 관계의 끝을 선고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던 이별이었다.

싸운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우리의 이별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왜, 왜, 도대체 왜 너는 이별을 말하고 있는 거야.

“지현아 미안한데 나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돼. 내가 너 뭐 서운하게 한거 있어?”

아무리 잘 생각해 봐도 우리가 헤어질만한 이유를 납득 못하겠다는 듯 정후가 눈을 찡그리며 되물었다.

그래 너는 항상 하나만 생각하는 사람이었지.

“내가 요새 시즌 중이라 바빠서 그래? 나 곧 시즌 끝나니까 끝나면 우리 같이-”

“정후야.”

지현의 한마디에 정후의 입이 다물어졌다.

지현의 눈을 본 순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아는 지현이 저런 눈동자를 할 때는 그 어떤 말도 소용이 없는 상태였다.

이미 혼자 마음 정리를 다 하고 결정을 다 내리고 통보를 할 때의 눈빛.

저릿해진 심장으로 인해 속이 울렁거려왔다.

“우리가 왜,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정후의 동공이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사방으로 흔들렸다.

어떻게 해서든 지금 지현을 잡아야 다음을 얘기할 수 있는데 지현이 잡혀주지를 않았다.

항상 자신을 귀엽게 바라보던 눈빛이 텅 비어있었다.

네가 왜 날 그런 눈으로 봐.

평소와 다르게 불안함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정후의 모습에 지현의 마음이 살짝 흔들리려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어야 했다.

지금 이 말을 어떻게 했는데 고작 이런 데서 흔들리면 안 돼.

“미안해.”

지현이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았다.

“나 너 없이 못 살아.”

“잠깐일 거야.”

태연한 얼굴로 대답하는 지현을 보며 정후는 무릎이라도 꿇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음이 보이지 않는다.

감정들이 뒤엉켜 결국 정후의 눈에 옅은 눈물이 고였다.

“나 진짜 못 살아 지현아.”

한번 고인 눈물 때문에 목소리까지 울림이 짙어졌다.

“나 보란 듯이 잘 살아 정후야. 내가 뭐라고 네가 못 살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운동도 열심히 잘 하고, 가족들 사랑도 듬뿍 받으면서 그렇게 살다가 더 좋은 여자 만나.”

“너 어떻게 나한테 다른 여자 만나라는 말을 해.”

지현의 말에 고조가 없어서 더 섬뜩했다.

차라리 화를 냈다면 뭐가 불만이라고 말을 한다면 내가 그렇게 바꾸겠다고 얘기라도 할 텐데 지현의 목소리에는 감정이 없었다.

내 잘못이 뭐였길래 네가 그렇게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걸까.

“나 너랑 못 헤어져.”

정후의 말에 대답하려던 때 정후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살짝 보이는 휴대폰 액정을 보니 팀 코칭스태프인 듯했다.

항상 바쁜 임정후는 오늘도 바쁘다.

정후는 휴대폰 액정과 나를 번갈아보며 난처한 듯 보였다.

받으라는 고갯짓을 하니 그제서야 전화를 받는 정후였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은 상대의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정후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지현에게도 전화의 내용이 다 들려왔다.

보아하니 오늘 훈련을 빼먹고 온 모양이었다. 훈련 없는 날이라더니 거짓말이었던 거지.

“지금 당장은 못 가요.”

전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꽤 중요한 훈련인 것 같았다.

하나만 아는 임정후는 자기가 이럴수록 내 마음이 더 불편해진다는 걸 모른다.

전화를 붙들고 있는 정후에게 말을 했다.

“가봐.”

웬만하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후였지만 오늘 감독님의 심기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자신 혼자 깨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정후는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는 엉덩이를 겨우 일으켰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정후가 얼굴을 쓸어내렸다.

“하필 상황이 이래서 지금은 그냥 가는데 이따 다시 얘기해.”

이별을 고한 지현의 손을 꼭 붙들고 애처롭게 말을 하는 정후였다.

말이 끝난 뒤에도 몇 초간 지현의 손을 놓지 못했다.

지금껏 정후의 눈을 피하지 않으며 말을 해왔던 지현이었지만 지금만큼은 정후의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정후가 나간 자리 지현의 앞에는 정후가 양보한 고기 한점만이 남아있었다.

이런 거 남겨주지 말란 말이야, 바보 같은 임정후.

**

최근 팀의 경기력 난조와 불성실한 태도로 감독님의 심기가 많이 어지러운 상태였다.

평소 같으면 성실하게 훈련에 참여했을 테지만 오늘은 지현을 꼭 만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빠지지도 않던 훈련을 처음 빠진 상태였는데 하필 감독님이 오실 줄이야.

어렵게 만난 지현은 이별을 고하지를 않나.

정말 최악의 날이다.

훈련을 마치니 새벽 한시였다.

평소 지현이 자는 시간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정후는 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오랜 연결음 끝에 돌아오는 건 낯선 기계음 소리뿐이었다.

세 번을 걸고 다섯 번을 걸어도 지현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는 지현, 이것은 정후에게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래 오늘은 여러모로 안 좋은 상황이었으니 지현이 전화를 안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 다음날에도 다다음날에도 꾸준하게 전화를 해봤지만 들려오는 건 똑같은 기계음뿐이었다.

지현의 집 앞에 찾아가도 지현은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정말 나랑 헤어지겠다는 거야?’

지현의 이별 통보가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지현이 그런 말을 농담 삼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거였는데 현실은 외면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었다.

너와 나의 다음이 없다.

지현과 함께 보내기 위해 기다렸던 주말이었지만 지금 그의 곁에는 그녀가 없었다.

내가 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내가 왜 잘 살아보려 애쓰는데,

전부 다 너한테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였어.

그걸 모를까 네가.

알면서도 떠난 거라면 참 밉다.

지금 어딨니, 내 사랑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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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신이 내린 손" 온라인 읽기 - 임찬, 허윤하 로맨스 소설

신이 내린 손

신이 내린 손

로맨스 소설 "신이 내린 손", 주인공은 "임찬" & "허윤하".

"신이 내린 손",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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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손" 맛보기  감상

"임찬, 데릴사위로 들어왔으면 넌 이제 우리 집에 시집 온 ‘년’이니까 삼종사덕을 지키는 건 물론 네 ‘처갓집’과도 모든 연락을 끊어야 돼, 알았어?"

"그건 네 여동생이야, 왜 우리가 돈을 팔아 그런 사람을 구해야 되는데?"

"허,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 네 여동생 목숨도 목숨이라고 누가 쳐주던? 너네 임씨 가문은 그냥 미천한 종자일 뿐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데릴사위로 여기 들어올 생각이나 했겠어?"

병원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는 임찬의 귓가에서 그의 아내인 허윤하의 가족들이 그에 대한 비아냥소리가 계속하여 울려 퍼졌다. 원래 비할 바 없이 휘황찬란했던 대가족에서 태어났던 임찬은 그가 12살이 되던 해에 집안에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치면서 하룻밤 만에 가문이 풍비박산이 났다. 그때 당시 아버지는 가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고 크게 다치셨던 어머니가 그와 그의 여동생인 임희를 겨우 끌고 집에서 도망을 나왔었다. 하지만 그렇게 5년을 견디신 어머니도 결국에는 병환이 재발하여 돌아가시게 되었고 여동생 임희와 임찬만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때 그의 가문에 왜 그런 재난이 닥치게 된 건지 임찬은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그에게 꼭꼭 감춰두었던 옥패를 소중하게 건네주었었는데, 비록 자세한 얘기는 안 하셨지만 가문의 몰락이 이 대대로 전해 온 옥패 때문에 시작된 건 아닐까라고 임찬은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가 그 옥패에는 임씨 가문이 흥성할 수 있었던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말했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 17살이었던 임찬에게는 여동생을 책임져야 된다는 임무가 떨어지게 되었다. 비록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3년 전 임희가 백혈병에 걸리면서부터 동생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임찬은 할 수없이 예물로 2천만 원을 받고 허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게 되었었다. 지난 3년간 임찬은 허씨 가문에서 갖은 압박과 착취를 당하고 또 치욕스러웠던 상황도 셀 수 없이 처했었지만 그래도 그는 참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병세가 나날이 악화되었던 동생에게도 드디어 그녀와 알맞은 골수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수술하기 위해서는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했는데 출장을 나간 아내 허윤하의 전화가 통하지 않자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었던 임찬은 허씨 가문에 찾아가 돈을 빌리려 했었지만 잔인하게도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다시 병원으로 달려온 임찬은 이를 꽉 깨물더니 눈 앞의 문을 밀고 과장 사무실로 발을 들였다. 사무실 책상 앞에는 안경을 낀, 태도가 거만해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이 병원의 과장 조가범이었다. 이 조가범이라는 자는 허윤하의 학교 선배로서 예전에 허윤하를 따라다녔었던 구애자 중의 한 명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3년 전 허윤하가 임찬과 결혼을 했을 때에도 저 조기범이라는 사람은 임찬의 뒷담화를 제일 많이 깠던 사람이기도 했다.

허윤하의 가문이 의료 비즈니스에 몸을 담고 있었던 지라 임찬은 허윤하에 의해 병원에 안배되어 진료를 봐주고 했으나, 낙하산이라는 이유때문에 과장이 된 조가범에 의해 곳곳에서 트집을 잡히면서 결국에는 바닥청소나 하게 되는 위치까지 떨어지게 됐다.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던 사람으로부터 일개 청소원으로 전락하게 됐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임찬의 동생이 조가범이 있는 과에 내원해 있었던 터라 임찬은 울분을 참으며 화를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다. 동생의 목숨만 살릴 수 있다면야 그는 뭐라도 할 수 있었다.

"조 과장님."

임찬이 그에게 애원했다.

"윤하가 출장을 갔는데 많이 바쁜지 전화를 안 받아서요… … 혹시 임희 수술을 먼저 안배해주시면 수술비는 제가 어떡해서든 꼭 마련하겠습니다!"

"허허허."

조가범이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임찬 씨, 그쪽도 병원에서 짧은 시간을 다닌 건 아닐 텐데, 병원 규정을 모르진 않겠죠. 5천만 원이 적은 금액도 아니고 나중에 임찬 씨가 나 몰라라 하면 저는 어떡하라고요?"

임찬은 화가 나는 것을 느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조 과장님, 제가 병원을 3년이나 다녔는데 제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던가요?"

"그거야 모르죠!"

조가범이 느긋하게 대답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데릴사위로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공짜 밥이나 얻어 먹는 것에 습관된 사람이라면 나중에 빚을 떼먹는다 해도 놀라울 일은 아니죠."

임찬은 얼굴색이 급변하며 이를 악물었다.

"조 과장님, 전 병원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월급을 1원 한 푼 받지 않았습니다. 그 돈을 다 더해도 5천만 원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으니, 이제 윤하가 돌아오면 제가 나중에 다시 돈을 빌려… …"

"나중에 말고 지금 빌려요!"

조가범이 웃으며 말했다.

"아, 맞다. 듣기로는 윤하가 그쪽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요? 아니면 이렇게 합시다. 제가 윤하에게 전화를 걸어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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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시간을 거슬러" 온라인 읽기 - 좋은 로맨스 소설 로맨스 소설

시간을 거슬러

시간을 거슬러

로맨스 소설 <시간을 거슬러>, 주인공은  "봉효진" & "한문석". 이제 가을인가 싶을 때 읽기 좋은 로맨스 소설.

<시간을 거슬러>,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

<시간을 거슬러> 제2화 맛보기  감상

"이 년아, 이젠 내 말이 말 같지 않은 게냐? 셋째 아씨가 널 지켜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느냐?"

어디선가 냉정한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잠시 후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어린 소녀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리에 앉은 봉효진은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등이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었고, 한동안 넋을 잃은 채 그대로 앉아있었다.

그녀는 그 목소리를 알아차렸고, 그것은 바로 장 어멈의 목소리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그녀가 시집가기 전 머물렀던 국공 저택의 규방(閨房)이었다.

혹시 그녀가 살아 있는 건가? 아니면 그것은 단지 악몽에 불과했을 까?

하지만 그것은 악몽이 아닌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는 그때의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지금도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눈앞의 상황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녀는 침대에서 천천히 내려와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눈에 보이는 풍경이며 물건은 그녀가 마을에서 처음 국공 저택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와 똑같았다.

'장 어멈? 해월이?'

장 어멈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셋째 아씨, 여자로서 이런 일을 피할 수는 없사옵니다. 아씨께서 죽느니 사느니 해도 전혀 좋은 점이 없사오니, 차라리 예슬 아씨를 받아들여 평화롭게 지내는 게 후궁에서 아씨의 지위를 단단히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옵니다."

그녀의 말이 귀에 익은 봉효진이였다.

봉효진은 계모인 선우 댁이 살아계셨을 때, 선우예슬이 이미 한문석의 아이를 가졌기에 그녀에게 선우예슬을 집 안에 들여놓는 것을 허락하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녀가 한바탕 울음을 터뜨리고 나서 절대로 안 된다고 단정 짓자, 다시 깨어난 그녀를 향해 장 어멈은 이런 말로 설득했었다.

그녀의 눈빛은 갑자기 차갑게 얼어붙었다.

'설마 다시 태어난 건가? 시집가기 전으로 환생했다고?'

그녀는 주먹을 천천히 움켜쥐고 힘을 꽉 주었다. 전생의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장면이 그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자, 그녀는 이를 악물었지만 가볍게 떨려오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해월을 바라보았다. 해월의 얼굴에는 손가락 자국이 몇 개 나 있었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채 억울한 모습이 역력했다.

해월은 전생에 선우예슬을 집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남몰래 그녀를 설득했었고, 선우예슬이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못해서 그녀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천천히 앉으면서 덤덤한 눈빛으로 장 어멈의 얼굴을 훑었다.

"장 어멈의 뜻은 선우예슬을 첩으로 들이는 것을 허락하라는 게냐?"

장 어멈은 한껏 언짢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슬 아씨는 장군댁 출신으로 어찌하여 첩이 되겠사옵니까? 그녀를 평처로 받아들이면 셋째 아씨의 관대함도 보여줄 수 있사옵니다!"

"평처? 평처는 첩이 아니냐?"

봉효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장 어멈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는 항상 깍듯한 태도로 그녀와 대화를 나누던 봉효진이었는데,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오늘은 한껏 거들먹거리는 느낌이었다.

전생에서 봉효진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들은 그녀를 마을로 보냈고, 열세 살이 되던 해에 다시 이곳으로 데려왔다.

그녀가 돌아온 후 선우 댁은 장 어멈을 보내 집안일을 맡게 했다. 마을에서 자란 봉효진은 예절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대소사를 막론하고 전부 장 어멈이 결정했다. 결국, 이화원(梨花院)에서 이 늙은이의 권력은 아씨보다 더 컸고, 따라서 장 어멈은 점점 더 기고만장하게 변해갔다.

장 어멈이 말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 잖습니까. 평처와 첩은 다르옵니다. 소인의 뜻은 셋째 아씨께서 평처로 된다는 것이옵니다. 예슬 아씨께서 이미 아이를 가졌으니 당연히 정실 부인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게 아니겠사옵니까?"

이 점은 전생과 달렸다. 전생에서 선우 댁은 선우예슬을 평처로 맞이하라고 했다.

그녀는 이들이 오래전부터 선우예슬을 정실부인으로 만들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자코 있는 그녀를 본 장 어멈은 그녀가 타협한 줄 알고 말을 이어갔다.

"한 도련님과 예슬 아씨는 곧 도착할 것이옵니다. 게다가 봉 시랑의 부인님도 함께 찾아올 예정이오니 셋째 아씨께서는 어서 몸단장하고 손님을 맞이하시옵소서. 출정한 강녕 제후 나으리께서 돌아오시기 전에 이 일을 얼른 결정을 지어야 하옵니다."

봉 시랑 부인, 즉 한문석의 누나는 전생에 그녀를 괴롭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다 그녀가 천적이라고 제일 처음 떠들어댄 사람도 그 여자였다.

그녀가 다시 태어나자마자 이 쓰레기 같은 남자와 악독한 여자를 곧바로 그녀 앞에 나타나게 하다니!

"얼른 아씨를 치장해주지 않고 뭐 하느냐! 넋을 잃고 가만히 서서 무엇을 하는 게냐? 아주 맞을 짓을 찾아서 하는구나!"

장 어멈은 해월을 향해 호되게 꾸짖었고, 손을 치켜들어 그녀를 때리려 했다.

봉효진은 장 어멈의 손목을 덥석 붙잡고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장 어멈은 이곳에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으니 그만 나가거라."

장 어멈은 그녀가 이런 말투로 자신에게 말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듯 깜짝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동안 한 번도 자신에게 대든 적이 없는 그녀였는데,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봉효진은 그녀를 놓아주었고, 경악하는 그녀의 눈빛을 애써 외면한 채 해월을 향해 말했다.

"이리 와서 내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화장을 해주거라."

해월이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씨께서는 장 어멈의 미움을 받는 게 두렵지도 않으신 건가? 장 어멈의 심기를 건드린다는 것은 마님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아씨는 마님을 가장 두려워했는걸.'

방에 들어온 봉효진은 화장대 앞에 앉았고, 화장기 짙은 얼굴은 한껏 두드러진 채 실제 나이보다 서너 살이나 더 들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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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시간을 거슬러> 온라인 읽기 - 봉효진, 한문석 로맨스 소설

시간을 거슬러

시간을 거슬러

로맨스 소설 <시간을 거슬러>, 주인공은  "봉효진" & "한문석".

<시간을 거슬러>,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

<시간을 거슬러> 맛보기  감상

대주조(大周朝) 강녕(江寧) 제후 저택 마당.

한 여성이 푸른 빛이 감도는 옷을 입은 채 눈밭에서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새하얀 눈밭 위에 그녀의 뒤로 쭉 늘어진 핏자국은 마치 빨간 비단처럼 유난히 짙고 검붉었다.

그 여성은 눈밭에 쌓아 올린 불더미 옆에 내팽개쳐졌고,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무릎과 이마에서는 피가 새어나왔고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온몸에 채찍 자국으로 가득한 그녀는 옷이 찢긴 채 살갗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고, 피부가 터지고 살점이 뜯겨 핏자국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게다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배는 마치 임신 7~8개월 차인 임산부처럼 부풀어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눈을 움켜쥐고 나머지 한쪽 눈을 애써 부릅뜬 채 처마 밑에 서 있는 흰 비단옷의 남자를 노려보며 갈라지는 목소리로 물었다.

"부부로 지낸 세월이 8년이나 되는데, 정녕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단 말이오?"

강녕 제후 한문석은 냉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봉효진, 화를 일으키는 네 팔자를 탓하거라. 너는 이미 제 아비를 죽였으니 너를 죽이지 않으면 예슬이마저 네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

예슬은 그의 평처(平妻)이자 그가 애지중지하는 사람인데, 설 전에 임신하였으나 갑자기 병이 생겨 도통 낫지 않아 도인을 불러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곤 했다. 하지만 그 도인은 제후 부인인 그녀가 화를 일으키는 팔자를 타고 나서, 만약 그녀를 죽이지 않으면 그녀의 배 속에 있는 아이는 더욱 불길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신은 조정(朝廷)의 중신으로서 그런 술사의 헛소리를 철썩 같이 믿고 있다니."

봉효진이 한이 서린 주먹질로 바닥을 내리치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문석아, 그녀에게 더 이상 현혹되지 말고 어서 배를 갈라 아이를 꺼내 불태워 버리거라!"

그 옆에는 자손의 번창함을 바라는 무늬가 수 놓인 검은색 비단옷을 입고 있는 중년의 귀부인이 앉아있었고, 그녀는 냉혹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바로 전 강녕 제후의 미망인이자, 현 강녕 제후의 어머니인 임씨 댁이었다.

그녀는 예전부터 며느리를 눈엣가시로 여겨왔고, 봉효진이 애초에 강녕 제후 어르신을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이런 혼사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술을 연마하는 무식한 여자가 어찌하여 감히 제후 저택의 부인 자리를 넘볼 수 있으리라!

"그건 전부 선우예슬의 음모이며 그녀가 술사를 매수했기 때문이오!"

봉효진은 배를 감싸 안으며 속으로 울분을 삼켰다. 선우예슬은 그렇다 쳐도 그녀도 임신했는데, 그녀의 아이만 죽으란 법이 어디 있는가!

"감히 예슬에게 누명을 씌우는 게냐!"

강녕 제후는 화를 버럭 내며 성큼성큼 다가가 봉효진의 뺨을 내리쳤고, 그녀의 눈에서 피가 터져 나와 그의 얼굴에 튀었다.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소동(蘇東) 전투에서 참패를 당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패배했다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출정하면서 유일하게 그녀가 빠진 그 전투에서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참패를 당했고, 그는 틀림없이 화를 불러일으키는 그녀의 팔자 때문이라고 여겼다.

봉효진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억지로 얼굴을 끌어당기며 눈웃음을 짓는 그녀의 눈가에는 주름을 따라 피가 묻어있었고, 그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당신이 요란스럽게 공을 세우기를 좋아하면서 대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오!"

"그 입 다물어!"

강녕 제후는 당장이라도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은 험상궂은 얼굴로 그녀를 발로 걷어차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날카로운 칼로 옷을 찢어버리자 하얗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배가 드러냈다.

봉효진은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한껏 뒤틀려진 채 씩씩거리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통증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도 눈물을 줄줄 흘리며 애원했다.

"제발 이 아이만 낳게 해주시오! 나중에 나를 어떻게 죽이든 당신 마음대로 하시오."

"꿈도 꾸지 마!"

그는 칼을 들고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

"어머님, 어머님."

봉효진은 임씨 댁 어르신을 황급히 바라보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제 뱃속에는 어머님의 손자가 있사옵니다. 그동안 어머님에게 효도한 저를 봐서라도 한 번만 용서해주시고 제발 아이를 낳게 해주십시오. 제발 부탁드리옵니다."

그녀는 애써 몸을 일으켜 개처럼 앞으로 기어가 임씨 댁 어르신을 향해 땅바닥이 울리도록 연신 절을 했고, 이마가 점점 부어오르면서 피가 새어 나왔지만, 애원을 멈추지 않았다.

임씨 댁 어르신은 냉정한 눈빛으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면서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나를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너한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 강녕 제후 어르신께서 너를 이 집안으로 끌어들이겠다고 고집만 피우지 않았더라면 너 따위가 감히 우리 한씨 가문의 며느리로 가당키나 하겠느냐? 꿈도 꾸지 마!"

애원해도 소용없다는 걸 눈치챈 봉효진은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쥔 채 남은 한쪽 눈으로 한문석을 노려보며 슬픔과 절망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한문석, 내가 한씨 가문에 시집온 지 5년이 지났지만, 당신이 세운 전공(戰功) 중에서 나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이 뭐가 있소. 당신은 대장으로 있고, 선봉인 내가 당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로를 세웠으면 당신이 강녕 제후라는 작위를 이어받을 수 있겠소? 오늘날 당신은 첩을 살리려고 본처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피붙이를 죽이려 하다니, 이 뒈져버려도 시원찮을 놈아!"

한문석은 노여운 눈빛으로 봉효진의 턱을 한 방에 걷어찼고, 그녀는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그녀는 임씨 댁 어르신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문석아, 저 천벌 받을 놈을 배에서 꺼내기 위해 얼른 움직이거라. 네 누나와 예슬이는 반드시 그녀가 살아 있을 때 그놈을 꺼내서 불태워 버려야만 나쁜 기운을 없앨 수 있다고 했거늘."

차가운 칼이 그녀의 배에 닿자마자 봉효진은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배 속의 아이를 보호하려 애를 썼다.

피범벅이 된 그녀의 눈에 복도의 기둥 뒤에서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선우예슬이 들어왔다.

선우예슬은 그녀의 가까운 사촌 동생으로 그녀가 한문석과 혼사를 맺은 후, 한문석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면서 그와 함께 국공(國公)저택으로 찾아와 그녀에게 자신을 평처로 삼는 데 동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옆에서 설득하는 계모에 못 이겨 그녀는 결국 선우예슬을 집으로 들이는 것을 동의했다.

하지만 그때는 어쩜 그렇게 멍청했을까!

그녀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한 눈으로 한문석을 바라보았다.

핏발이 선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던 한문석은 칼로 그녀를 베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 오랫동안 전쟁터를 누비면서 가차 없이 적을 죽이는 대장님이라 하더라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봉효진이 없었다면 그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임씨 댁 어르신은 은은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한문석을 바라보면서 마치 지하 감옥에서나 들을 법한 음험하고 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를 죽여야만 네가 입궁해서 폐하께 봉효진이 적과 내통하고 군사 기밀을 적들에게 유출했기에 소동 전투에서 참패를 당했다고 아뢸 수 있단다. 그렇지 않으면 패전의 죄를 너 혼자 감당해야 하거늘. 어찌 됐든 그녀는 요괴의 환생으로 남편을 죽일 팔자를 타고났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녀가 너 대신 죄를 뒤집어쓰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야."

'어쩐지, 그런 거였어!'

봉효진은 피를 토해냈다. 도사가 뭐 어쩌더라 했던 것은 단지 핑계일 뿐, 그는 그녀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작정이었다.

'이런 겁쟁이, 쓰레기 같으니라고!'

"한문석, 당신은 대장이 될 자격이 없소! 이 천하에 쓸모없는 인간아!"

그녀는 원망스러운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의 말에 화가 난 한문석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이런 미천한 년, 너를 당장 죽여버리겠다!"

그는 차가운 칼을 높이 들었고, 이내 날카로운 통증이 그녀의 복부에 전해졌다. 그동안 봉효진은 칼에 찔리거나 검에 베이면서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심지어 한 번은 그녀의 심장 옆을 뚫고 지나가는 적의 화살로 인해 목숨까지 잃을 뻔했지만, 지금처럼 아프지는 않았다. 그녀는 가슴에 사무치는 고통 때문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녀는 흉악하기 그지없는 한문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배가 칼에 의해 갈라지는 느낌과 칼날의 묵직한 통증은 그녀의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그녀가 고함을 지르며 두 손을 마구잡이로 허우적거리자, 그녀의 손톱자국으로 인해 한문석의 얼굴에는 핏자국이 흥건했다.

임씨 댁 어르신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았고, 그나마 오늘 그녀에게 먼저 약을 먹인 덕분에 저 괴팍한 여인을 제압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한씨 가문은 패전의 죄를 짊어질 수 없었다. 한문석이 출정하면 반드시 봉효진과 함께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모든 죄를 그녀에게 떠밀어야만 강녕 제후 저택의 명예와 명성을 지킬 수 있었다.

봉효진의 의식이 점점 사라져가는 찰나, 그녀는 머리 위로 빛이 보이는 듯싶었다.

그녀는 애써 눈을 떴지만, 그 빛은 단지 옆에서 불타오르던 불빛이었고 방금 그녀의 뱃속에서 끄집어낸 아이가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내던져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야...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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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계획적인 접근> 온라인 읽기 - 송민, 도시언 로맨스 소설

계획적인 접근

계획적인 접근

로맨스 소설 <계획적인 접근>, 주인공은  "송민" & "도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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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인 접근> 맛보기  감상

새벽 3시, 송민이 눈을 떴다.

곁에 있는 남자는 아직도 곤히 자고 있었고 옆으로 몸을 기울여서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하룻밤에 다섯 번이나 했던 것을 생각하자 송민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떻게 체력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어?'

송민은 아픔을 참고 이를 악문 채 로얄 스위트룸에서 나왔는데 갑자기 한 그림자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어때? 일은 잘 해결 했어?"

그녀의 이복 여동생 송연이었다.

"응."

송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너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이 확실해?"

송연은 조금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어찌되었건 이 남자는 이번 패션대회의 수석 심사위원인 유영철이기 때문이다. 그는 곧 쉰 살이 되는 영감이다.

그는 송연이가 자신과 하룻밤만 지내면 무조건 그녀를 대회 우승자로 만들 수 있다고 명확하게 말했었다.

마침 송민이 돈이 모자라서 그녀는 "2억"을 대가로 송민과 거래를 하였다.

"돈은 가져왔어?"

송민은 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로지 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는 동생만을 생각했다.

송연은 입 꼬리를 올리며 가방에서 2억 원이 예치된 은행 카드를 꺼내 송민에게 건네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너의 사랑하는 동생이 괜찮길 바라."

송민은 건네받은 은행 카드를 힐끗 보고는 더는 그녀와 말을 섞기 귀찮아서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만약 동생의 병을 고치려고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그녀는 절대로 자신의 몸을 팔지 않았을 것이다!

송민을 떠나보내고 송연은 어둠 속을 더듬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먼저 옷을 벗어던지고 침대로 올라가 남자의 곁에 누웠다.

날이 곧 밝아질 때 송연은 곁에 있는 남자를 밀치며 아양을 떨었다.

"참 나빴어요, 전 너무 아팠어요."

어둠 속에서 남자는 눈을 번쩍 떴다. 숙취 때문에 머리는 아직도 흐리멍덩했는데 그는 희미하게 한 여인의 몸을 짓눌렀던 것이 기억났다. 그녀는 매우 향기롭고 몸이 부드러웠다.

"난 너에게 책임을 질 거야."

나지막하고 중후한 목소리는 고즈넉한 방에서 더욱 듣기 좋았다.

'이 목소리는!'

송연은 벌떡 일어나더니 재빨리 침대 머리맡에 있는 등을 눌렀다.

눈에 들어온 남자는 젊고 용모가 비범했다!

그는 얼굴이 주름투성이인 영감 유영철이 아니었다!

충격의 순간, 송연은 그 남자의 얼굴을 알아봤다.

그는 뜻밖에도 도시언이다!

그는 J 시티에서 가장 권세가 있는 남자이고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인물이다.

"네가 나를 살려줬으니, 난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게."

송연이가 넋을 잃고 있을 때 도시언은 이미 몸을 일으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단정한 차림으로 걸어 나와 그녀에게 금박 명함을 건넸다.

"위에 내 전화와 주소가 있어."

어두운 눈매, 옅은 색 입술, 완벽한 실루엣. 슈트를 팔에 걸친 그의 표정은 매우 덤덤했다.

송연은 이불을 더욱 꽉 쥐더니 어리둥절하게 명함을 받았다.

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도시언은 이미 발걸음을 내디디고 떠났다.

손에든 명함을 보며 송연은 몹시 설렜다. 송민이 이렇게 운이 좋게 도시언과 잘못 잤을 줄이야.

하지만 그녀의 운이 더 좋다. 왜냐하면 도시언은 상대를 그녀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고작 한 시합의 우승은 고사하고 앞으로 J 시티 전체는 모두 그녀의 것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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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대표님은 호스트> 온라인 읽기 - 하초희, 부태준

대표님은 호스트

대표님은 호스트

로맨스 소설 <대표님은 호스트>, 주인공은  "하초희" & "부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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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호스트> 맛보기  감상

"벗어!"

낮고 차가운 음성이 귓가에서 울렸다. 순간 냉랭한 분위기가 어두운 방 안에 감돌았다. 하초희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상에!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잖아. 덮치고 싶은 목소리야!'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군침을 삼켰다.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대놓고 옷을 벗으라고 하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아…."

그녀는 취기에 머리를 힘껏 흔들었다. 그러자 머리가 더 깨질 것 같았고 온몸이 달아올랐다.

'응? 이게 아닌데…. 내 방에 왜 남자가 있지!?'

하초희는 벽을 짚으며 어지러운 머리를 들고 소리가 났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파에 고급 정장 차림을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남자가 앉아 있는 곳은 등불이 비추지 않아 남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훤칠한 몸집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풍기고 있어 당장이라도 고개 숙여 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군침을 삼킨 하초희는 남자가 있는 곳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호텔 측에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아무런 서비스도 주문한 적 없잖아! 이벤트에 포함된 건가? 그것도 회장님 컨셉의 남자를?! 이게 무슨 상황이야?'

"당신 누구야? 왜 내 방에 있어?"

온몸이 달아오른 그녀는 말 한마디 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애써 옷깃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변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냉랭하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온몸을 감싸자, 그녀는 그저 이 방에서 도망치고만 싶었다.

'그런데 여긴 내 방이잖아?'

하초희는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비틀비틀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이벤트면 즐기면 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재수 없는 일투성이인데….'

"호텔에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은 몰랐네? 남자를 서비스로 주다니…."

그녀는 멍청한 웃음을 지으며 남자에게 다가가다가 하마터면 벽에 부딪쳐 넘어질 뻔했다. 남자는 말 없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라이터의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불길이 치솟았다. 알싸한 담배 냄새가 방안에서 풍겼다.

남자의 차가우면서도 조각 같은 얼굴이 불빛에 비쳤다. 밤의 제왕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남자였다.

"아!"

계속 앞으로 향하던 하초희는 탁자에 무릎을 부딪치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무거운 머리를 쳐들고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부축도 안 해줘?"

'이게 무슨 서비스야! 이 집 서비스가 왜 이래!'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남자는 몸을 일으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차가운 기운을 뿜고 있었다.

위험한 남자!

그는 고귀하고 차가운 제왕처럼 매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술 취한 하초희도 그 카리스마에 짓눌려 조금 기가 죽었다.

'왜 이렇게 고귀한 척 텃세를 부려? 쳇, 그럼 내가 다가가면 되지….'

이미 술에 취해 판단이 흐려진 하초희는 남자의 표정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힘 풀린 몸을 억지로 일으키고 탁자에 손을 짚고 앞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순간 그녀는 화가 치밀어 탁자를 향해 소리 질렀다.

"뭐야! 길 막지 말고 비켜!"

남자는 여전히 미동도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아니, 저기! 이미 왔으면서 뭘 그렇게 고고한 척하고 있어? 남자는 부드러운 게 매력이지… 고객이 다 무서워서 도망가겠어."

그녀가 힘들게 그의 앞에 다가갔다.

"꺽…"

그런데 순간 술기운이 확 올라온 그녀는 트림과 함께 몸을 비틀거리다가 결국 소파에 걸려 남자의 몸에 쓰러졌다.

순간, 차가운 숨결이 얼굴을 덮치자, 그녀는 열기가 조금 가시는 것을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남자의 몸에 더 밀착했다.

부태준은 자신의 가슴에 몸을 비비는 여자를 보며 서서히 분노가 치솟았다.

'지금 나를 호스트로 착각한 건가?! 미친 여자 같으니라고!'

꿈쩍도 하지 않던 남자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꺼져!"

남자의 매서운 태도에 놀란 하초희가 멍한 표정을 짓더니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남자의 몸에 올라타더니, 부태준의 옷깃을 잡고 분노에 찬 소리를 질렀다.

"너 누군데 감히 나한테 꺼지라는 거야? 싫으면 네가 꺼져. 이 방은 내가 예약한 내 방이야!"

어두운 불빛 아래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눈동자를 번뜩였다.

순간 하초희는 남자의 매서운 표정에 놀라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조금 전까지 당당하게 소리 지르던 그녀는 바로 기가 죽었다.

'위험한 남자야….'

부태준은 분노로 가득 찬 여자의 예쁜 눈동자를 바라보며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여자와 참 닮았어!'

술 냄새와 함께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여인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자, 그는 감전이라도 된 듯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랬다. 그는 처음 보는 이 여자에게 반응한 것이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충동이 혈액 속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부태준의 까만 눈동자가 점점 더 혼탁해졌다.

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여자의 턱을 들어 여자와 눈빛을 맞추며 여유롭게 물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하! 너 그냥 팔러 온 몸이잖아. 뭐 이런 바보 같은 물음이 다 있어. 그래도 잘생긴 외모를 봐서 내 처음은… 너에게 줄게."

하초희는 눈길을 돌려 그의 조각 같은 얼굴을 만지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태준은 눈썹을 찡긋하고는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빙그레 웃었다.

그는 소파에 기댄 채 한 손에는 담배를, 한 손은 소파 등받이에 걸쳐 놓은 채 자신감 넘치면서도 차가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몇 살이야?"

하지만 술에 취할 대로 취한 하초희는 그 말뜻을 오해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대답했다.

"좀 부족한 E컵."

낮은 웃음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재미있는 여자네!'

그는 단순히 나이를 물었을 뿐인데 잘못 듣고 이상한 대답을 했다. 부태준은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확실해?"

남자의 미심쩍은 눈빛을 느낀 하초희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이 자식 지금 내 가슴을 비웃은 거야?'

그녀가 팔짱을 끼고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차갑게 말했다.

"아저씨, 정말 너무하네. 나 진짜 E컵이라고! 그리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를 평가해? 나도 당신처럼 늙은 아저씨는 싫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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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그녀에게 필요한 로맨스" 온라인 읽기 - 민나연, 용준 로맨스 소설

그녀에게 필요한 로맨스

그녀에게 필요한 로맨스

로맨스 소설 - "그녀에게 필요한 로맨스", 주인공은  "민나연" & "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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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필요한 로맨스" 맛보기  감상

민나연이 눈을 떴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녀는 얼떨떨한 정신으로 거리를 걷고 있었으며 갑자기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제는 그녀의 생일이었다. 그녀는 원래 약혼자인 진현우와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는데 우연히 그가 자신의 이복 여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시각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자존심으로 화를 내며 따지려 한 게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복수는 미친 복수였다.

이 일은 그렇게 끝나는가 싶더니 두 달 뒤에 민나연은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민나연은 온몸이 차가워진 채 앞에 있는 이복 여동생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조롱 섞인 표정이 마음을 아프게 찔러왔다. 민채아는 일부러 놀라운 척하며 말했다.

"언니, 두 달 전에 현우 오빠랑 헤어졌어요? 현우 오빠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민나연은 민채아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양심 좀 있어봐! 나랑 진현우 사이가 어떻든지 너랑 상관이 없는 일이야!"

서로의 체면을 생각하여 그녀는 헤어지자고만 했고 그들 사이의 구역질 나는 일에 대하여 얘기하지 않았는데 지금 민채아가 양심도 없이 이 일에 대하여 말을 꺼내다니! 민채아의 눈에는 불안한 표정이 스쳤다. 그녀는 민나연이 아빠의 앞에서 사실을 말할 줄을 몰랐던 터라 민나연을 가리키며 소리를 높여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그날 밤 언니가 밤새 안 들어왔고 이튿날 현우 오빠와의 약혼을 취소했잖아요. 나는 두 가문의 혼인 관계를 순리롭게 진행하기 위하여 현우 오빠랑 함께 하기로 한 건데 아무리 저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못한다 해도 이렇게 누명을 씌우면 안 되지 않아요?"

그녀는 울면서 말을 했다. 옆에 앉아 있던 계모 이솔이 민채아를 안으며 불쾌한 듯 입을 열었다.

"나연아, 말을 할 땐 증거라는 게 있어야 한단다. 네가 자신의 체면이 어떠하든 상관이 없다고 해도 동생이 아직 어린데 이렇게 모욕하면 얘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어?"

민나연은 화가 났지만 오히려 웃어 버렸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걸 제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감시 카메라라도 가져오라는 거예요?"

"짝——"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얼굴에 뺨을 날아와 한 쪽 얼굴이 얼얼해 났다. 민나연은 얼굴을 감싸고 믿기 어렵다는 듯 자신을 때린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빠가 나를 때려요?"

"동생이 이 집안을 위하여 이렇게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는데 너는 뭐야! 부끄럽지도 않아? 내가 너 때문에 낯 뜨거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민나연, 당장 병원에 가, 안 그러면 이 민씨 집안에서 썩 꺼져!"

민나연은 숨이 멎는것 같았다. 그녀는 코끝이 찡해 왔고 두 손으로 배를 꼭 안으며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병원에 가지 않을 거예요!"

"그럼 민씨 가문에서 꺼져! 오늘부터 나는 너 같은 딸은 없는 셈 칠 테니까!"

민재성은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호통쳤고 민나연은 민재성을 힐끗 보고 또 소파에 앉아 이 장면을 깨고소하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 모녀를 쳐다보고는 차갑게 돌아서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나갔다.

"아빠, 언니를 정말 내쫓으면 어떡해요… 언니, 가지 마요, 기다려요."

민채아는 갑자기 사람이 바뀐 듯 조급한 표정으로 따라나섰다. 마당 중간에 도착하자 자매 두 사람만 남았고 그제서야 민채아는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고 득의양양하게 말을 했다.

"민나연, 그날 밤 기분 좋았어?"

민나연은 발걸음을 멈추고 실눈을 뜨며 말했다.

"그 사람은 네가 일찍부터 계획했던 거야?"

민채아는 미친 듯이 웃더니 대답했다.

"언니를 재미있게 하려고 내가 좀 고생을 했어요, 200만 원이나 썼는걸요! 육교 다리 밑에서 구걸하던 그 거지를 알죠? 이런 좋은 일이 있다고 하니 좋아 죽던데 언니는 어땠어요?"

민나연은 주먹을 꽉 쥐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참을 수가 없어서 손을 내밀어 민채아의 얼글에 따귀를 날렸다!

"아…!"

민채아는 민나연이 갑자기 때릴 거라 생각지 못했기에 아무런 방비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 두 번이나 따귀를 맞고 바닥에 넘어져 나뒹굴었으며 민나연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고 당겨왔다.

"민채아, 내가 언니야, 너는 내 남자친구를 빼앗은 것만으로도 모자라 뒤에서 이런 더러운 수단으로 나한테 해코지하다니! 양심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녀가 민채아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를 당겼고 힘이 너무 세서 그녀가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배를 감싸 안았으며 민재성은 화난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뭐 하는 거야?"

민채아는 이 광경을 보고 다급히 민재성의 품에 달려들어 억울한듯 울면서 고자질했다.

"아빠, 저는 그저 언니를 위로하고 싶었을 뿐인데 언니가 제 마음은 몰라주고 제가 현우 오빠를 빼앗았다고 했어요. 나랑 엄마가 아빠를 빼앗았고 이 민씨 집안을 독차지했다고 하면서 나랑 엄마한테 꺼지라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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